오연서, 주말극 '왔다! 장보리'로 상승세…20대 흥행 배우 '등극'

'왔다 장보리' 오연서 /MBC 홈페이지 발췌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오연서가 종영을 앞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뒷받침,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지난 방송에서 37.3%의 전국시청률(닐슨)을 기록했다. 대중적 성공과 함께 오연서는 '20대 흥행 배우' 라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극중 오연서의 역할은 주인공 장보리. 없는 살림에 어릴 때부터 양어머니에게 온갖 구박을 당해왔지만 성격만큼은 '진국'인 인물이다. 오연서는 젊은 미혼 배우로서 특히 '장보리의 모성애를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보리는 그놈의 '정' 때문에 장비단(김지영 분)을 입양하고 애써 키워왔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에서도 딸을 버리지 않았고, 친모 연민정(이유리 분)의 위협에서도 지켜냈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오른쪽) /MBC 홈페이지 발췌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도 일품이다.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 초반 다소 어색한 사투리를 지적받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고유의 매력을 담아내며 억척같은 성격의 장보리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 그는 주인공으로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사실 배우로서 오연서의 성공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게 아니다. 그는 뜻밖에도 지난 2002년 걸그룹 LUV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오연서는 아름다운 외모로 잠시 눈길을 끌었으나 LUV는 1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오연서는 2006년 KBS2 '반올림'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전향했다. 오연서는 연기활동을 시작하며 조금씩 그 이름과 얼굴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2012년 평균 시청률 30%를 넘긴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얄미운 시누이 방말숙으로 분해 능청 연기를 선보였다. 또 MBC '오자룡이 간다'에서 나공주 역을 맡아 철없는 부잣집 막내딸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위)와 김지영 /MBC 홈페이지 발췌

그리고 그 상승세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 바로 '왔다! 장보리'다. 이 작품은 한국 갤럽의 24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주말마다 장보리와 장비단, 연민정의 대립 양상에 따라 눈물과 웃음을 번갈아 보인다.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최근 아시안게임에 따른 결방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큰 인기의 주축 중 하나는 당연히 주인공인 오연서다. 그는 최근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나이 드신 분들도 다들 나를 알아봐 신기하다. '보리보리 힘내!'라며 응원해주신다"며 세대를 넘나드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만하면 '흥행 여배우'라는 호칭도 어색하지 않다. 오랜 세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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