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이구아수=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 대표팀이 발톱을 숨겼다.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은 14일에 15분 동안 공개 훈련을 하고, 15일에는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한다. 비공개 훈련 때는 경기장 문을 닫아걸고 취재진의 출입을 금한다. 월드컵 흥행을 위해 공개 훈련을 장려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 팀이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각각 한 번씩만 전면 비공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대표팀은 14일 훈련을 15분 동안 공개한다. 하지만 15분 동안 공개하는 훈련은 사실상 비공개나 다름없다. 훈련이 공개되는 15분 동안 선수들은 전술 훈련에 대비해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풀기 때문이다. 결국 이틀 간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는 셈이다.이번 비공개 훈련은 러시아전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명보 감독(45)도 지난 12일 이구아수에 있는 브라질 훈련캠프에 입성하며 향후 사흘에 걸친 훈련으로 러시아와의 경기를 위한 승부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표팀은 비공개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공이 정지된 상황에서 하는 공격 전술)훈련을 비롯한 공격 전술과 지난 평가전에서 드러난 수비 약점 보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틀간 비공개 훈련을 했을 때도 세트피스에 주력했다. 지난 6일에는 15분 공개, 7일에는 전면 비공개로 훈련했을 때 첫날 공수 밸런스를 점검하며 세트피스를 점검했다.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을 비롯한 세트피스 키커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을 골로 연결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이튿날인 7일에는 조끼를 나눠입고 11대11로 청백전을 했다.이번 비공개 훈련은 러시아와의 경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상대팀 전력에 대한 분석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톤 두샤트니에, 데니스 이와무라 전력분석관은 유럽 현지에서 러시아전 대비한 자료를 분석해왔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약점을 파고드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모색할 전망이다. 홍감독은 지난 10일 가나에 0-4로 진 다음 인터뷰에서 "축구는 긴 시간을 활용해서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면 빠른 변화도 가능하다"며 수비 보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16일 러시아전을 치를 결전의 장소 쿠이아바에 입성한다. 이 곳에서 한 차례 적응 훈련을 통해 경기장 분위기를 익힌 대표팀은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을 한다. 러시아와의 경기는 18일 오전 7시에 시작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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