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어린이 교통사고는 등하교 시간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시기 쉽다. 그러나 사고 3건 중 1건은 학원이나 방과후 수업 뒤인 오후 4~7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횡단보도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어린이들의 활동량이 많은 5월과 10월, 여름방학기간(8월)에 교통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어린이(만 12세 이하) 교통사고 30만건을 분석한 결과, 평일 사고 3건 중 1건이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발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요일별로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 피해 건수가 평일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 휴일에도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가 가장 사고 빈도가 높았다.사고 원인 별로 보면 차량의 신호위반에 이어 횡단보도에서 차량이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한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아 횡단보도 근처 보호 시설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조사기간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의 횡단보도 사고는 597건으로 고학년(5~6학년)의 건수(466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취학 아동보다 활동 반경이 더 넓어졌지만 집중력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어린이 교통사고 중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3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어린이 사고 중 8월에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은 10.6%로 가장 높았고, 5월(9.4%)과 10월(9.4%)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락철이 몰려있는 데다 여름방학이라 어린이들의 활동량도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토요일(22.2%)과 일요일(20.4%)에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비중도 평일(10% 초반)보다 높았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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