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엔 복지 정책을 두고 충돌했다. 두 후보는 20일 오전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사협회 주최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 개발과 이념 문제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인데 이어 후보 등록 후 두 번째 맞대결인 셈이다. 다만 이날 토론은 주최 측의 요청에 따라 개별 후보 초청 방식으로 진행돼 두 후보 간 동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먼저 토론에 참석한 정 후보는 "사회적 위험이 닥쳤을 때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위험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신념과 역량을 제공하는 원천이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사회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지는 국민 통합의 기초"라며 "복지와 일자리의 선순환을 통해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복지 정책으로 ▲서울 노인요양시설 확대 ▲서울 어린이집 100개 건립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의무사항으로 실시 ▲지하철 전 역사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설치 ▲싱글맘 지원 및 아동양육수단 강화 ▲종로 탑골공원, 영등포, 청량리 지역 어르신 건강센터 설치 ▲강북 어린이병원 설립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이어 토론에 참석한 박 후보는 "21세기 국민의 국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복지"라며 "복지에 대한 투자는 결코 낭비가 아니라 사람과 복지에 대한 투자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첩경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박 후보는 또 "복지사들이 행복해야 시민도 행복할 수 있다"며 "복지사와 관련 단체가 함께 거버넌스(governance)를 만들어서 삶의 질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복지 인력 두 배 확충 ▲데이케어센터 확충 ▲복지지설 정보시스템 구축 ▲서울 25개구 전체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설립 ▲국공립 보육시설 1000개 추가 ▲중증외상센터 2개소 설치 ▲맞춤형 여성일자리 10만개 창출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