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매출 곤두박질에도 꾸준한 상승세[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대형마트 매출이 올해도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지만 유독 온라인쇼핑몰 부문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올해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13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이마트의 매출은 1.0% 감소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각각 매출이 3.7%와 4.2% 줄었다. 영업규제와 소비침체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온라인 부문 매출은 여전히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 매출 강세 뚜렷=이마트를 제외한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올해 온라인 매출은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9년 1000억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55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올린 홈플러스의 경우 올 1~4월 온라인 매출이 44.1%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2010년 60.0%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57.1% 늘어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롯데마트도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이 3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전체 매출에서 1.0%에 불과하던 비중은 올해 3.5%까지 높아졌다. 2009년 940억원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5900억원으로 4년새 6배 이상 성장했다. 성장률도 2010년 48.9%, 2011년 134.9%, 2012년 65.7%, 지난해 8.3%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두세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올해의 경우 4월까지 온라인 매출이 이례적으로 1.7% 감소했지만 그간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몰 매출이 소폭 감소한 원인은 지난달 세월호 사고로 인한 일시적인 소비침체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배송시스템 등 온라인 부문 투자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온라인 부문 매출은 3월까지는 4.3% 증가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에는 5.8% 감소해 이번 사고가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마다 3~5% 정도로 아직 적다. 하지만 향후 몇 년간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새 서비스 속속 선보이는 대형마트=각종 규제로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아진 데다 모바일 등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부문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홈플러스는 이미 2010년 하루 10회 배송서비스를 도입했고, PDA형태의 장보기 도우미 지원 팀패드 시스템, 자동 배송 스케줄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지난해 9월 이후 매출은 연평균을 훨씬 웃도는 6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용객수도 40% 가까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부터는 근거리 배송 시 신선제품의 목표 온도를 최대 24시간까지 유지해주는 GU BOX 및 신규 냉매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는 올빼미 족을 위해 배송시간을 연장하는 '야간 배송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마트는 120여개 매장을 온라인 쇼핑몰의 거점 물류기지로 구축해 냉동과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전용차량 400여대를 통해 주문 이후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 성수점에 온라인몰 전용 PP센터 확장한 것을 시작으로 배송능력 향상 및 배송 시간 단축을 위해 점포의 PP센터 확장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주문 내용대로 상품을 매장에서 선별하고(picking) 포장하는(packing) 피커 사원도 기존 9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200명 이상으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최우정 이마트몰 상무는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주도적인 쇼핑에 적합한 쇼핑트렌드"라며 "모바일을 통한 쇼핑의 비중 또한 1년 만에 1%대에서 20%까지 크게 늘고 있어 고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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