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지키미 등 보육정책 중구 학부모들도 호응

엄마지키미, 특별활동 우수업체 공모, 공동급식 운영 등 안심보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의 보육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만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6525명. 어린이집도 65개소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그러나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은 최고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으로 학부모들에게서 큰 호응도 얻고 있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인 ‘엄마 지키미’가 대표적이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가 직접 시설을 방문해 보육현장을 살피고 점검하는 사업이다.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2012년 학부모 63명이 참여해 42개소를 5회 모니터링, 지난 해에는 52명의 학부모가 46개소를 3회 모니터링했다.올해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던 부모 모니터링 사업이 시·군·구로 이관돼 서울시 전 자치구로 확산됐다.중구는 2년간 운영으로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을 할 수 있게된 셈이다.이에 따라 학부모로만 구성했던 엄마지키미를 보육·보건 전문가까지로 확대했다.모니터링 대상 어린이집도 기존 46개소에서 직장어린이집을 포함한 전체 65개소로 늘렸다.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집중 개선이 필요한 어린이집은 전문 컨설턴트에 의뢰해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미한 미흡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컨설팅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평가 결과가 우수한 어린이집은 연말에 시상할 계획이다.어린이집 특별 활동 투명성을 높이고 자녀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별활동 우수업체 공모제’도 눈여겨 볼만 하다.1월17일~2월3일 공모기간중 신청한 총 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영어 9개, 체육 13개, 음악 7개 등 29개 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어린이집마다 개별적으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를 과도하게 청구하는게 아닌가 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부모들 관심사 중 하나인 먹거리 급식 문제 해결에도 나서 올해부터 급식재료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공동급식업체 설명회를 갖고 학부모와 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우수 급식업체 3개소를 선정해 현재 운영중에 있다.국공립과 정부지원시설 등은 공동구매를 의무화했고 민간 어린이집에서도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4월부터 어린이집에서 현장 학습이나 소풍 등 야외 행사때 구청과 사회복지시설 차량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중구만의 자랑거리다. 51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12월까지 개별 3회 제공한다. 소풍이 많은 4월에 차량 지원을 받는데다 차량대여비를 절약한만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간식을 제공할 수 있어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또 결혼 등 경조사나 교육 등으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결원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4월부터 ‘대체교사 인력풀’도 운영하고 있다.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보육교사 2급 이상 자격을 갖춘 사람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으며, 사전에 범죄경력조회 등 법적 구비절차를 완비하는 만큼 어린이집에서 안심하고 뽑아 쓸 수 있다.보육교사 공백시 신속한 인력 충원이 가능해지고, 보육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줘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와 함께 4월말까지 어린이집 65개소를 대상으로 우수 보육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있다. 어린이집 및 지역사회의 특수성과 부모 요구가 반영된 프로그램을 주제로 어린이집마다 1개 프로그램씩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운영비를 지원한다. 흥미롭고 수준높은 보육 프로그램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공유함으로써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새로 실시할 예정인 프로그램도 있다.5월부터 아이들의 성장 지원을 돕는 ‘어린이집 아동발달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특수교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무료로 아동발달검사를 해준다. 진단을 통해 발달문제가 의심되는 아동은 중구의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상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5월26일~30일 지역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특별교육을 3회 실시한다. 전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중구에서는 더 이상 아동학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예정에 없던 긴급한 상황으로 36개월 미만 아이를 잠시 맡아주는 일시보육서비스를 6월부터 시범운영한다.원하는 시간 만큼 이용할 수 있는 맞춤 보육 서비스로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에서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시간당 4000원으로 2000원은 구에서 지원해준다.최창식 구청장은 “영유아 복지는 한 가정의 행복 기반이 되는 사업”이라며 “어린이집 시설 환경 개선과 보육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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