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베트남서 8400만달러 경전철 공사 수주

대림산업이 11일 수주에 성공한 베트남 하노이의 경전철 고가철도 교량 조감도(출처: 대림산업)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림산업은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8400만달러(868억원) 규모의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이 프로젝트는 하노이 뇬 차량기지부터 대우호텔 인근까지 약 8.5㎞ 구간에 경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약 30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베트남은 하노이, 호찌민 등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에 해당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림은 해외 공종 다변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면서 "작년에 브루나이 장대 교량과 리비아 국제공항 터미널 사업을 수주하는 등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있던 해외 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베트남에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공사(87만7000달러)를 수주,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해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웠다. 계약식에 참석한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림의 첫 해외 도시 철도 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대림산업이 전문성을 갖고 있는 특수교랑, 댐, 도시철도, 항만 등을 바탕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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