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몽블랑 순금 만년필' 받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수상자로 18일 선정됐다. 지난 2004년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형제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삼구 회장은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과 고 박성용 명예회장으로 이어, 지난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특히 박 회장은 2009년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전라도 광주에 '유스퀘어 문화관'을 건립, 지역민들에 문화 갈증 해소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박삼구 회장은 대학 문화예술진흥에도 나서 2006년 서울대 음대와 미대에 각각 25억씩 총 50억의 금호예술기금을 전달했다. 연세대학교에 실내악 등 클래식 공연과 학교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390석 규모의 '금호아트홀' 건립도 추진 중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실내악 전용 홀인 금호아트홀과 신진 작가들의 산실인 금호미술관을 운영하며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이유라 등 수많은 연주자들을 후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국내 최초(2003년)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도 개최해 영화인들을 배출하고 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s)은 독일의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에서 세계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2년에 제정한 상이다.매년 전 세계 10 여 개국에서 각 국가의 헌신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11개 국가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일본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역대 수상자로는 미국의 록펠러 재단(미국, 1992년), 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영국, 1993년),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수잔 손탁(미국, 1994년) 등이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2004년)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2005년)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박삼구 회장이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헌신해 온 것을 높게 평가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수상으로 순금으로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1만5000 유로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6월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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