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2월 경제활동인구가 1999년 6월 고용동향 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취업자수가 83만5000명이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점차 늘었다는 설명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8.6%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취업자수는 2481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3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2002년 3월 전년대비 84만2000명 증가한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통계청은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가폭 확대, 상용근로자의 증가세 유지, 전년 대비 기저효과 등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 구성 (자료 : 기획재정부)
취업자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인구도 큰폭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고용동향 조사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를 말한다.2월 경제활동인구는 259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만4000명 증가했다. 1999년 고용동향 통계가 개편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이상 인구 4234만3000명 가운데 61.4%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경제활동인구가 41만8000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 등을 하면서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숫자가 60만6000명이다.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이 4월에서 2월로 옮겨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2월에 치뤄지던 경찰공무원의 채용인원이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9급 국가직 공무원에 응시한 사람은 모두 19만4000명이고, 경찰공무원에 응시한 사람은 5만6000명이다.취업준비 상태에 있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구분되지만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분류돼 경제활동인구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하다가 시험을 치른 사람들이 대거 경제활동인구로 옮겨온 셈이다.같은 이유로 실업자수도 전년 동기 대비 18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실업자 등 3가지 숫자가 한번에 올라간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정부는 경기 회복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 과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비경제활동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로 넘어오면서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상승하는 것"이라면서 "고용확대를 위한 정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한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3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만6000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가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만2000명 줄었고, '쉬었음'은 26만3000명 감소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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