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기만 하면 필요없어' 화장품 광고모델 지각변동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화장품 업계에서 광고 모델은 브랜드의 성패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00가 바른 립스틱', '00가 애용하는 화장품' 등의 수식어가 붙게 되면 하루만에 품절사태를 일으키는 현상만 봐도 모델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스타들을 모델로 선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배우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화장품 모델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예쁜 외모만을 선호하기 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한 개성 있고 차별화된 이미지의 모델을 기용한 브랜드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의 콘셉트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때문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개성 있는 모델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은 2NE1의 씨엘을 모델로 발탁했다.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인정 받고 있는 씨엘은 브랜드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제격이기 때문.
LG생활건강 보브는 메이크업 브랜드의 특색에 맞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클라라를 모델로 기용했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니즈와 건강한 아름다움, 섹시, 청순, 발랄 등의 팔색조 매력을 갖춘 클라라의 이미지가 잘 부합돼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는 게 브랜드의 설명이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랑콤은 방송인 이휘재의 부인인 플로리스트 문정원을 화보 모델로 발탁했다. '소중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이 화보에서 문정원은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의 이미지로 큰 이슈를 모았다. 랑콤은 모델 발탁에 대해 "브랜드의 우아한 이미지와 잘 어울려 화보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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