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23년만에 해외 진출 재개…인도 뭄바이 아파트 신축

24일 오후 6시(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RNA Mirage 홍보관에서 열린 'RNA Metropolis' 계약식에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람찬드라 말라카사무드라 부사장, 브람밧 바랏 부사장, 아가르왈 수밋 CFO, 민왕기 인도법인장, 이종식 건축본부장, 여동진 해외사업 상임자문.<br />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현대산업개발이 해외수주로 2014년 첫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23년만에 해외 진출을 재개했다. 지난 24일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뭄바이 지역의 유력 부동산 개발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5285만달러(약 560억원)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국제무역항인 뭄바이 남쪽의 고급주거지역인 세리(Sewri)에 지상 54층, 326가구의 아파트 'RNA 메트로폴리스'를 건설하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동이 큰 철근, 레미콘, 타워 크레인 등 주요 자재 및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고 주요 골조 및 일부 마감공사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오는 2월 착공해 201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수주로 현대산업개발은 23년 만에 해외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과거 1970~80년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걸쳐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한 바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를 마무리한 후 전략적으로 국내 시장에 집중해 왔다.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0년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공사 관련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해외사업 재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2년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인도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현대산업개발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동유럽 등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와 입찰 참여를 진행해오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이번 수주를 진행하며 주택사업분야에서 30여 년간 쌓아온 아파트 시공기술을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계약 과정에서 국내를 방문한 RNA사 관계자들에게 주요 주택프로젝트를 소개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최고 72층 높이의 해운대 아이파크와 도시개발사업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방문한 뒤로 관계자들의 반응이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어 첫 수주임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이종식 현대산업개발 건축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23년 만의 해외건설 사업 재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발주처인 RNA사가 뭄바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추가 수주를 이끌어내어 인도가 현대산업개발 해외사업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을 시작으로 건축과 플랜트 사업 등의 수주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진출 지역 다변화에도 나서는 등 기존 국내 위주였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꾀하며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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