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우즈, 50위 '몸이 안풀렸나?'

2라운드서도 1언더파 제자리걸음, 스피스 9언더파 몰아쳐 '1타 차 선두'

타이거 우즈가 파머스 둘째날 9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라호야(美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2014시즌 첫 등판이 가시밭길이다.25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공동 50위(1언더파 143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조던 스피스(미국)가 무려 9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4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선두와는 현재 9타 차, 우즈의 이틀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는 사실상 역전우승이 불가능한 자리다. 첫날 이븐파, 이날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에 그쳤다. 특히 티 샷 난조가 걸림돌이 됐다. 소속사인 나이키의 'VR_S 코버트 2.0투어' 드라이버를 신무기로 장착했지만 페어웨이안착률이 35.7%에 그쳤다. 어쩔 수 없이 3번 우드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시원찮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의 동력이 됐던 파5홀 공략이 난관에 봉착했다. 8개의 파5홀에서 파 7개와 보기 1개로 오히려 1오버파, 지난해 4라운드까지 16개의 파5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를 작성해 우승스코어 14언더파의 대부분을 창출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현지에서는 물론 우즈 특유의 '몰아치기'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스피스가 기죽지 않고 9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다는 대목도 관전 포인트다. 94.4%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이 불을 뿜었다. 선두로 출발한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1언더파로 선방해 2위(9언더파 135타)를 지키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32위(2언더파 142타)에 있다.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공동 22위(3언더파 141타)에서 선전하고 있고,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가 공동 32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전날 7위까지 치솟았던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반면 남코스에서 4타를 까먹어 공동 50위로 추락했다. '컷 오프' 위기에 몰렸던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북코스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50위에 진입해 일단 기사회생했다.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이동환(27)은 공동 66위(이븐파 144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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