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에서 부동산 투자가 급격히 늘면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마땅히 고수익을 기대할 만한 투자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으로만 돈이 몰리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상업용 부동산시장 투자 규모는 1540억유로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1540억유로는 신용위기 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지만 전문가들은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사이먼 하드윅 파트너는 "금융위기 후 저금리 기조 때문에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고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최근 구제금융을 졸업한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 위험한 시장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PwC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 중 절반 이상은 유럽 부동산 가격이 수요과잉으로 과열돼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인 어번랜드인스티튜트(ULI)의 조 몽고메리 유럽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투자 수요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중국인들의 유럽 부동산시장 투자 규모가 1년간 3배로 늘어 30억유로를 넘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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