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인공새집
서울시가 도심 속에서 힘겹게 살아고 있는 새들을 위해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설치하는 한편 건물 유리창에 버드세이브를 부착하는 등 인간과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11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도시에 새를 가까이' 행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새와 인간이 도심 속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12.11부터 서울숲 등 7개소에서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설치하고, 건물 유리창에 버드세이버를 부착하는 ‘도시에 새를 가까이’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시는 우선 오는 31일까지 서울숲공원을 비롯하여 긴고랑체육공원, 난지한강공원, 불암산, 북한산초등학교, 백사실계곡, 관악산에서 인공새집 및 먹이대, 버드세이버 등을 설치하는 한편 새들의 생태와 인공새집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생태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설치된 인공새집과 먹이대를 자원봉사인력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하고 내부청소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인공 새집(Nest Box)은 나무구멍을 둥지자원으로 이용하는 박새류(곤줄박이, 박새, 쇠박새 등)와 설치류(다람쥐, 청설모 등)의 번식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된다. 먹이대 설치 및 먹이(해바라기씨, 땅콩 등)을 제공함으로써 새들이 먹이가 부족해지는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또 버드세이버(Bird Saver)는 새들이 공중을 날아가다가 건물 유리창에 비친 하늘이나 숲, 나무를 실제로 착각하고 날아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맹금류 형상의 스티커로 새들의 건물 충돌(Bird Strike)사고를 예방한다.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새들의 서식환경 개선하고, 도시에 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