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3분기 7400억원을 웃도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8일 공시를 통해 2013년 3분기에 매출 1조9445억원, 영업손실 7468억원, 순손실 52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고 손익은 적자 전환됐다.회사 측은 3분기 적자에 대해 ▲‘UAE 타크리어 CBDC(카본블랙 & 딜레이드 코커) 정유 프로젝트’의 기자재 및 공사물량 증가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 등의 돌관공사 및 수정작업 발생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 등 종료 예정된 프로젝트들의 공기 지연 등의 원인으로 추가 원가가 증가하며 대규모 손익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UAE 타크리어 CBDC 정유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대안설계(Value Engineering)를 통해 물량을 산출하였으나, 최근 상세설계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기자재 및 공사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는 숙련된 현지 공사인력 조달의 어려움에 기인한 직영 인력 투입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공기 준수를 위한 돌관공사 실시, 현장 수정 작업 발생 등으로 공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이 밖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의 경우 공기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것이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다.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악화에 대해 “수년간 회사의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한 데 비해 공사관리 등 사업수행역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향후 철저한 책임 경영을 실시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사업수행 역량을 제고하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된 수익 유지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추진하는 한편 신시장·신상품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안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 2012년 말 이후 수주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2014년 하반기부터는 경영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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