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적자 지속…기존 프로젝트 원가율 보수적 반영4분기 신규 수주 모멘텀 충분해 점진적 수익 개선 전망[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엔지니어링에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올 들어 실적악화와 함께 울산 물탱크 파열 사고로 인명 피해까지 낸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박중흠 사장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8억원이다. 다만 KDB대우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단기매수'와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4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안부, 카본 블랙, 와싯 프로젝트 등에서 실행원가 조정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트레이드증권도 3분기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8만6300원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EO 교체로 기존 부실자산을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때벗기기)가 높아졌다”며 “기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빅배스 징후는 2년 만의 기업어음(CP) 발행에서 감지됐다. 지난달 중순 신용평가사에 CP 본평가를 의뢰하고 A1등급을 받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CP를 800억원 정도로 발행하며 매출 채권 회수가 원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며 “향후 자금 여력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은행 대환용으로 단기자금 800억원만 발행한 것이고 아직 은행에 한도가 남아있어 유동성 위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단기 차입뿐만 아니라 장기 CP 발행 예정도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4분기부터 신규 수주 모멘텀이 충분히 있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렬 연구원은 “올해 나타난 공기 지연과 예정원가 변경에 따른 손실 반영은 올해 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박용희 연구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신규 수주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2015년까지 외형 역성장 국면이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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