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의 앨리스 먼로는 역사상 13번째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난 2009년 루마니아 출신 헤르타 뮐러가 수상한 이후 4년만의 여성 수상자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난 먼로는 십대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 대학 재학 중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내놨다.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발표하며 캐나다 최고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수상, 문단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1971년에 발표한 장편 '소녀와 여성의 삶'은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 TV드라마로 방영됐다. 단편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사라 폴리 감독에 의해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전미비평가협회상,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13번째 작품인 '인생에게(Dear life)'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노벨문학상 외에도 1998년 전미 서평자그룹상과 길러상을, 2004년 길러상과 오헨리상을 받았으며 2009년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먼로는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인물의 심리상태 묘사로 정평이 나 있으며, 단편 하나에 삶 전체를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부 평론가들에게 '캐나다의 체호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맨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의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 선정결과를 발표하며 '현대 단편 스토리의 거장'이라고 그를 묘사하기도 했다. 단편소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먼로가 처음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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