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지연된 최종 4라운드서 6언더파 '폭풍 샷', 우즈 공동 11위
잭 존슨이 BMW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이크포리스트(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07년 마스터스 챔프' 잭 존슨(미국)의 역전우승이다.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 콘웨이팜스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이다. 존슨은 악천후로 하루 지연된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7월 존디어클래식에 이어 14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10승째,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5억6000만원)이다.페어웨이안착률 93%의 정확도를 앞세워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동력으로 삼았다. 선두와 3타 차 4위로 출발한 존슨은 이날 특히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권에 가세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후반 12번홀(파4) 버디로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돌입했고, 16, 17번홀의 연속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페덱스컵 랭킹도 4위로 치솟았다. 닉 와트니(미국)가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2위(14언더파 270타)로 올라섰다. 랭킹 34위로 출발한 와트니에게는 무엇보다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30명만이 나가는 최종 4차전 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의미있다. 2라운드에서 '꿈의 스코어' 59타를 작성했던 퓨릭은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3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우즈의 퍼팅스승'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역시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가 됐다.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격전도 무위로 끝났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공동 11위(9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1, 5번홀 등 초반에 2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승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그래도 3명의 우승자들을 밀어내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최종 4차전에 진출해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1000만 달러의 전쟁'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59위(7오버파 291타), 랭킹 50위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서 하차했다.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배상문(27ㆍ캘러웨이)도 공동 54위(5오버파 289타)에서 코스를 떠났다. '최후의 30인'은 포인트를 재조정한 뒤 19일 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마지막 1000만 달러의 전쟁'을 벌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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