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구조고도화 시범 사업' 이행률이 전체 계획의 10%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구조고도화 사업은 산업단지 안에 비즈니스센터, 공동물류센터, 복지센터 등을 건설해 시설 현대화와 근로자 생활 수준 향상을 꾀하는 사업을 말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12일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사업비 1조220억원을 투입, 31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금액 기준으로 10%에 못 미치는 1096억원 규모의 9개 사업만 완료했다.특히 전체 사업의 35%는 구조고도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숙사용 오피스텔 건설 사업이었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애초 복지센터 건립을 계획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오피스텔 건설로 사업을 변경한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조 의원은 "이번 사업은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단순한 오피스텔 사업으로 변질됐다. 산단공의 사업 수행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며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산단공은 2009년 반월 시화,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에서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았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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