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대림2동,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정비 추진

대림역 일대 모습 (자료제공 : 서울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외국인 밀집지인 대림역 일대가 마을공동체 방식으로 정비된다. 주택 노후도가 심각한 데다 치안까지 열악해 주민들이 맞춤형 재생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서울시는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대림2동 1027 일대 주거환경관리사업(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란 기존의 전면철거식 정비사업에서 탈피해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해 저층주거지를 보전·관리하는 사업이다. 사업예정지는 2호선과 7호선 대림역 일대 약 4만2959㎡다. 이곳은 대림중앙시장이 가로를 따라 형성돼있고 단독주택·다세대주택이 밀집돼있다. 지하철 두개 노선이 통과해 대중교통여건은 양호하지만 내부도로가 3~4m로 협소하고 가로환경과 방범·안전 등이 열악하다. 대림동 일대는 전체 주민 2149명 중 43.4%(1400명)가 중국 동포로 이뤄져있지만 주민과 중국동포간 소통 단절로 쓰레기 무단투기 등 많은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대상지 경계에 자리잡은 대림중앙시장에는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점포들이 많은데 도로가 좁고 노후된데다 간판들이 무질서하게 배치돼있다.서울시는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중국동포와 원주민이 함께하는 맞춤형 마을공동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난해 5월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주민협의체가 총 13차례의 주민워크샵과 회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도출했다.공공사업은 가로환경개선사업, 공동체활성화사업, 방범안전강화사업, 연계·지원사업4개분야로 추진된다. 세부사업 내용은 골목길과 전통시장의 가로환경을 개선, CCTV를 설치해 방범과 안전 강화, 마을잔치나 마을사랑방 설치 등이다. 서울시는 공동이용시설(마을회관)은 중국동포와 원주민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골목별 색채디자인, 마을안내지도, 노후복개도로 포장·담장 타일벽화 등 가로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저층주거지를 보전·관리한다. 대림중앙시장 가로변 천막과 도로 패턴을 개선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대림동은 그동안 많은 유동인구 유입과 외국인의 증가, 무분별한 상업화로 마을 공동체 의식이 상실됐다"며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중국동포과 함께 안심하고 어울려 살 수 있는 살기좋은 마을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역 주거환경정비사업 대상지 위치도 (자료제공 : 서울시)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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