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속도낸다

자본 구조 합의..다음달 재무장관 협의 예상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가 추진 중인 개발은행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브릭스가 이달 초순 인도 뉴델리 회의에서 '브릭스개발은행' 설립을 위한 자본구조에 합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브릭스 국가 정상들은 지난 3월 남아공 더반의 정상회담에서 개발은행 설립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당초 계획했던 개발은행 자본금은 500억달러(약 55조8000억원)였다. 그러나 중국은 초기 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늘리되 자국이 더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의 주도권 야욕에 진통만 겪은 브릭스는 결국 참여국들이 동일 지분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중국의 주도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브릭스 이외 국가의 지분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내려졌다. 인도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 등 선진국들에 40~45%의 개발은행 지분을 넘겨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브릭스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선진국들보다 낮은데다 국가별로 신용등급이 천차만별이라는 점까지 감안했다는 것이다. 선진국들로부터 투자 받아 신용도를 높이면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브릭스개발은행 본부를 어디에 둘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브릭스개발은행의 자본 구조에서 합의가 도출되면서 설립 작업은 가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이런 내용은 다음달 11~13일 미 워싱턴의 세계은행ㆍIMF 연차 총회에서 토론될 예정이다.이로써 내년 5월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담 전까지 개발은행 설립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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