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농가 시설 부담 덜고, 애로사항도 해소"
해남군(군수 박철환)이 태풍에 잘 견딜 수 있는 하우스 지주보강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태풍에 의한 하우스 피해가 많아지자 설치와 해체가 간편한 보강 지주를 개발해 농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보강 지주는 지형이 험난한 지역의 철탑을 세우는 용도로 사용하던 스파이럴을 하우스에 적용한 것으로 김해에 있는 벤처기업 성보이엔티와 함께 협력해 제작했다.하우스에 적용하기 위해 10차례의 샘플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친 스파이럴 보강 지주는 나선형으로 누르는 압력하중을 지지해 줄 뿐 아니라 위쪽으로 뽑혀나가는 인발방향에도 내력을 갖는 특성으로 비닐하우스와 같은 연약지반에서 탁월한 지지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 하우스 중앙에 아궁이주가 시설될 경우 트랙터 작업 등 각종 농작업에 불편을 겪어 왔지만 스파이럴은 별도의 굴착 없이 회전 및 압입하는 방식의 공법으로 시설과 철수가 쉬워 시설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설비는 0.1ha당 200만원 선으로 올해 옥천 1농가에 시범사업을 펼친 뒤 내년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보통 0.1ha의 시설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2000여만원의 시설비가 소요돼 태풍에 의한 피해를 막아낼 경우 시설원예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하우스 개발 아이디어를 낸 농업기술센터 황보인식 담당은 “지난해 3개의 태풍으로 하우스 피해가 70ha 93억원에 달했다”며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소지붕 연동형 하우스와 스파이럴 아궁이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