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유럽연합(EU)의 최장수 총리이자 유럽 재무장관회의 의장으로 위기탈출 방안을 모색해온 룩셈부르크의 장 클로드 융커 총리가 정보기관의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불명예 사퇴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융커의 사임으로 룩셈부르크 연립정부가 와해돼 오는 10월 20일 조기 총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융커는 룩셈부르크 의회가 벌인 정보국에 대한 조사에서 드러난 불법 도청 및 뇌물 수수 등 비리의 유탄을 맞았다. 의회는 융커가 비리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해왔다.융커는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각료들이 사소한 실수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면 많은 이가 사퇴해야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융커는 1995년부터 18년 동안 총리로 룩셈부르크의 정치ㆍ재정을 주물렀다. 28세 때인 1982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89년 재무장관으로 기용됐다. 총리가 된 뒤에도 2009년까지 재무장관을 겸했다.융커는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으로 유로존 경제위기 해결에 앞장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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