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방한]삼성-페이스북 손잡나…마라톤 회의중

저커버그 CEO, 삼성 최고위층과 4시간 가까이 면담중...구체적인 협력 방안 도출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삼성 최고위층이 4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진행중이다. 양측의 만남이 성공한 벤처 CEO의 방한차 진행되는 의례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저커버그 CEO는 18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해 5시20분 현재 3시간40분 가량 삼성 최고위층과 면담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신종균 사장, 이돈주 사장, 윤한길 전무 등 무선사업부 임원진을 포함해 이재용 부회장까지도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양측의 만남이 4시간 가까이 지속되면서 상당히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중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삼성 최고위층과 면담하는 가운데 저커버그 CEO가 가장 오랜 시간 삼성측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어서다.지난 4월 방한한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겸 CEO는 2시간(오전 11시~오후 1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시간40분(오후 6시30분~9시10분) 동안 삼성측과 면담했다. 모두 오찬과 만찬을 겸했지만 면담 시간은 3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방문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삼성측의 면담 시간도 1시간20분(2시30분~3시50분)에 그쳤다. 저커버그 CEO와 삼성측의 면담이 4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양사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특히 페이스북이 소셜 커머스, 페이스북 런처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는 가운데 연간 4억대에 이르는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단말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어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글로벌 기업과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을 책임지는 댄 로즈 부사장이 동행했다는 점도 양측의 구체적인 협력 여부를 주목케 한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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