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각 점포 연간 전력 사용량 5년전보다 30% 절감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는 원전 가동 중단 등으로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2013년 각 점포별 연간 전력 사용량을 5년 전인 2008년보다 약 30% 가량 절감한 500만 Kwh로 맞춘다고 4일 밝혔다.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이미 LED 조명 설비 설치, 실내외 조명 소등 등 절전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실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력 절감 아이디어'짜내기에 고심하고 있다.롯데마트는 2007년 5월부터 사내 제안 활동인 '장보기 활동'을 통해 롯데마트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300여건의 크고 작은 전력 절감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했다.이 같은 '전력 절감 아이디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무빙워크 속도줄이기'를 들 수 있다. 롯데마트는 작년 말, 전국 72개 점포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무빙워크 인버터를 설치했다.무빙워크의 평균 속도는 분당 30m 로 예전에는 고객이 다니지 않을 때는 꺼놓는 방법으로 전력을 절약했으나 무빙워크 인버터 설치 후 고객이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속도를 줄여 분당 26.5m로 맞췄다.이렇게 시행해본 결과, 기존 무빙워크 전력량의 30% 가량을 절감할 수 있었으며 이 같은 방법으로 1년간 절감되는 전력량만 약 1000만 Kwh 였다.단순히 속도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2777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절약한 셈이며 추가적으로 고객이 없을 때는 자동 정지하는 무빙워크 센서도 도입할 예정이라, 절약할 수 있는 전력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마트는 무빙워크 인버터와 같은 신규 절전 설비의 도입 등을 통해 점포 당 소비 전력을 지속적으로 낮춰 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냉동 쇼케이스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손실되는 냉기를 없애 연간 650만 Kwh를 절감하고 후방 창고에 동작 감지 센서를 달아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조명 전력을 줄여 연간 110만 kwh를 절감하는 등 단순한 아이디어가 전력 절감에는 큰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한편, 유통업체가 단순히 전기를 절감하는 방안만 고민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전기를 생산해보자는 아이디어는 현실화 돼 현재 롯데마트에서는 39개점에서 연간 46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이 같은 양은 전체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발전량이며 1,277가구가 1년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롯데마트는 2009년 평택점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첫 도입 후 작년까지 총 1200만 Kwh의 전력을 생산했다.롯데마트는 이러한 전력 절감 아이디어를 통해 5년 전인 2008년 1개 점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700만 Kwh 였던 것에 비해, 작년 기준 연간 사용량은 530만 kwh 줄였으며 올해 목표도 500만 kwh로 2008년과 비교해 30% 가량 낮출 계획이며, 매년 전력 사용량의 7% 가량을 단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에너지 절감에 반영해 전력 사용량을 연간 7% 씩 줄여올 수 있었다"며, "에너지 절감 활동은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하절기, 동절기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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