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니클라우스, 제5의 메이저로~'

타이거 우즈(왼쪽)와 잭 니클라우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265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 달러)는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로 유명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마찬가지다. 15개 안팎의 연간 등판 일정에 이 대회만큼은 꼭 들어간다.바로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창설했기 때문이다. 미국선수들은 물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빅스타들까지 대서양을 건너는 이유다. 시쳇말로 니클라우스에게 '찍히기 싫어서'다. 최경주(43ㆍSK텔레콤) 역시 2007년 니클라우스에게 우승컵을 건네받던 순간을 떠올리며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니클로스의 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구성(球聖)' 보비 존스를 존경했던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를 롤 모델로 만든 대회다. 니클라우스는 이를 위해 고향인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 계곡의 부지를 매입해 뮤어필드빌리지라는 코스까지 심혈을 기울여 조성했다. 대회명도 마스터스 토너먼트(The Masters Tournament)와 철자까지 비슷하다. 처음에는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 주 월요일)가 있는 주말에 열리다가 지금은 악천후를 피해 6월 초로 변경됐다.니클라우스는 당연히 이 대회를 '제5의 메이저'로 격상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영원한 라이벌' 아놀드 파머(미국)와 PGA투어 커미셔너 딘 비먼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니클라우스에 대한 경쟁심에 불탄 파머는 아예 메모리얼토너먼트 창설 3년 뒤에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을 신설했고, 비먼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5의 메이저'로 밀어붙였다. 니클라우스는 그러자 파머의 대회에 대해 "처음부터 타이틀스폰서를 붙여 상업적인 냄새를 풀풀 풍겼다"며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대해서는 "돈(총상금)으로 메이저의 명예를 살 수 없다"고 비난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기지는 못한 상황이다. 일부 선수들이 그나마 "메모리얼이 진정한 '제5의 메이저'"라고 평가해 니클라우스에게는 위안이 되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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