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구글이 개발한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의 시장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사람들은 구글 글래스를 신기해하지만 정작 자신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미국 소셜미디어·IT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은 15일(현지시간) 모바일 앱 개발업체 ‘바이트인터액티브’가 미국 성인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글 글래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뜻이 있다는 응답은 단 10%에 머물렀다고 전했다.응답자의 45%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이유에 대해 “착용하고 다니기에 주변의 눈길을 너무 끌고 유별나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구글 글래스를 사용할 경우 개인 사생활 침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상황에서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38%는 가격이 더 낮아진다고 해도 사용할 뜻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구글은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만 구글 글래스 시제품을 1500달러(약 1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이가 부정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 용도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나마 쓸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의 44%는 사진촬영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답했고 39%는 전화를 걸고받는 용도, 37%는 동영상 촬영 용도로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바이트인터액티브 사업담당 임원인 조셉 패럴은 “구글 글래스에 대한 이같은 반응은 평범한 소비자들이 다가가기 힘든 ‘사회적 장벽’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부정적 인식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그는 “좋게 본다면 다른 사람을 만날 때에도 정보활용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겠지만 나쁘게 본다면 뭔가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거나 성의없이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글 글래스에는 현재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나타나지 않는 사회적 거부반응을 동반할 요소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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