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증권업계가 은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면서 은퇴시장 규모가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증권사 내 은퇴설계연구소를 신설 혹은 강화에 나서면서 차별화 된 은퇴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증권사 은퇴연구소의 효시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연구소를 세운 후 올해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재출범 시켰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노후준비와 은퇴 자산 축적을 위해 다양한 콘텐트 개발 및 연구 그리고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예 '100세시대연구소'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WM사업부와 상품전략부 등에 있던 은퇴설계 관련 업무를 이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퇴설계 컨설팅 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퇴직연금연구소를 은퇴설계연구소로 바꿔 새롭게 출범시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은퇴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도 지난해 초부터 은퇴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넓고 다양한 시각을 담기 위해 미래설계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연구소 이름도 미래설계연구소로 정했다. 리서치에서만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홍성국 소장이 수장을 맡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근퇴법 개정으로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가 도입되면서 주식시장에 퇴직연금을 비롯해 국민연금, 연금저축 등 중장기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대형사 위주로 은퇴비즈니스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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