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구가의 서’ LTE급 빠른 전개..중견들 연기는 ‘글쎄’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신개념 '판타지 사극'을 모토로 내세운 ‘구가의 서’가 8일 베일을 벗었다.이날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김정현)’ 첫 회에선 억울하게 역모죄로 비명횡사한 아버지로 인해 관기로 끌려가게 된 윤서화(이연희)의 슬픈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윤서화의 이야기에만 집중한 덕분에 전개는 급물살을 탔다. 빠른 상황 설명으로 극 전체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천수련(정혜영)은 그런 윤서화에게 '대역 죄인이 관기가 된 것은 당연하다'며 죽는 한이 있더라고 절대로 관기가 되지는 않겠다고 버티는 윤서화의 옷을 강제로 벗겼다. 양반집 딸에서 기생으로 전락하게 된 윤서화는 치욕스러움에 눈물을 쏟았다.극 중 윤서화는 안타깝고 굴곡진 삶을 살게 된 여인으로, 이연희의 색다른 연기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작에서보다는 한결 나아진 표정과 대사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사극이라는 장르에 충분히 적응하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표정 연기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문제는 중견인 정혜영에게서 등장했다.정혜영은 천수련이란 강한 여성을 연기하기엔 아직 적응이 부족한 듯 보였다. 대사처리도 어색했고, 표정 또한 현대극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성재 역시 사극에 오랜만에 출연한 탓인지 '악역 연기'를 펼치기엔 너무나 선해보였다.이들 중견들의 연기변신이 신예 이연희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이 드라마도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회 이들의 연기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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