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외교 투트랙으로 긴장감 높인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오종탁 기자]북한이 군사ㆍ외교적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26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한 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는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고 통보했다. 27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미국과 남한이 한반도에 핵전쟁 상황을 조성했다는 점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고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에서 "외무성은 위임에 따라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핵전쟁 도발책동으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핵전쟁 상황이 조성됐다는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개통고한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다지고 다져온 선군의 위력을 총폭발시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는 반미전면대결전의 최후단계에 진입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은 또 핵전쟁이 이제 현실적인 의미를 지니게 됐다고 경고하며 미국 정부를 향해 "지금 미국이 핵무기의 수적 우세를 믿고 허세를 부리지만 제가 지른 불길에 영영 타죽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남한을 겨냥해선 "상전의 핵우산을 믿고 멋없이 날뛰는 괴뢰들은 조미 사이에 싸움이 터지게 되면 핵타격의 곁불이 어떤 것인지 톡톡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무인 공격기와 스텔스 어뢰정 등 최신예 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도 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군과 포병부대 훈련 현장을 찾아 무인 공격기와 대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보도했다. 무인 공격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보당국이 2005년 입수한 북한의 전시사업세칙(전시계획)에는 무인 정찰기 운용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0년 8월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상공에서 북한 무인 정찰기로 추정되는 7m 정도 크기의 비행체가 관측됐다. 군 당국은 이 비행체가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해 아군의 레이더와 정찰기를 교란할 목적의 무인 기만기'일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정찰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정찰기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인 정찰기는 유인 정찰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낮은 고도로 하늘을 날기 때문에 백령도 등 우리 포 배치상황은 물론 우리 함정의 무장 상태, 함의 규모까지 분석할 수 있다.노동신문은 25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1501군부대를 찾아 이 부대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첨단전투기술기재'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 게재된 스텔스 어뢰정에는 망원경 외에 적외선 탐지기,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이 장착돼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군 전력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무기를 노출시키고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우리 군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낙규 기자 if@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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