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협정 체결'촉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 전역을 24시간 깊숙하게 들어다볼 수 있는 강력한 정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대북 정보와 미사일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꾸준하게 감시하는 것만이 북한의 위장ㆍ기만 전술을 뚫을 수 있다"며 한·미·일 3국이 '역내 정보공유(regional intelligence sharing)'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샤프 사령관은 또 강력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는 방어와 공격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북한의 어떤 지역도 타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외교·경제적 압력을 계속해야 한다. 특히 중국이 역할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북한과 같은 나라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안정적,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행동과 변화를 강요하는 행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국제사회가 변화를 강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일부 방송ㆍ금융사의 전산망 마비를 계기로 현안이 된 북한의 사이버공격 역량도 주요 관심사로 제기됐다. 샤프 전 사량관은 "김정은 정권은 분명히 사이버공격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ㆍ미 양국과 국제사회는 이런 공격에 대비한 방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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