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없고 쉽게 환매 가능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거래해야 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0월 처음 도입된 ETF는 10년 만에 130여 개 종목, 15조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펀드를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ETF는 특정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를 증시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도록 한 상품이다. ETF는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수준과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는 장점 이외에 장중에 언제든지 현재가격으로 손쉽게 매매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적은 금액으로 시장전체에 투자하는 분산투자효과도 볼 수 있다.ETF의 기초지수도 처음 도입 당시에는 국내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및 코스피50을 추적하는 지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 반도체, 자동차 등 섹터의 성과를 따라가는 섹터 ETF로부터 스타일 ETF, 채권 ETF 및 골드 및 원유 등 원자재 관련 ETF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지수를 추적하는 ETF의 상장으로,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1달 이상 걸리던 투자 자금회수 기간을 2일 이내로 단축하면서 중국 본토 투자를 보다 용이하게 하고 있다.ETF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ETF를 활용한 투자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ETF를 활용한 투자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먼저 시장을 수동적으로 추적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ETF를 단순히 매입 후 보유하면 될 것이다. 추가적인 위험을 부담하되, 시장이 예상대로 상승할 경우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레버리지 ETF를 통해 수익률을 확대할 수 있다. 물론 시장이 하락하면 반대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은 명심해야 한다.단순히 시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포트폴리오적인 ETF활용법이 적합하다. 이 방법은 시장을 추적하는 ETF를 핵심(Core)으로 하고, 섹터 펀드, 원자재 펀드 및 해외펀드를 위성(Satellite)으로 해 시장전망에 근거한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분산투자효과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법이다.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경우 자본차익은 비과세를 유지하고, 배당소득은 과세하고 있다. 그 이외의 ETF는 배당소득뿐만 아니라 자본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함으로써 펀드 과세와 형평성을 유지하고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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