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이정신 조은숙 김혜옥, 엇갈린 母子의 '가슴 시린 이야기'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서영이'의 이정신과 조은숙, 그리고 김혜옥이 엇갈린 인연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27일 밤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연출 유현기, 극본 소현경)에서는 성재(이정신 분)을 두고 가슴 아파하는 두 어머니, 소미(조은숙 분)와 지선(김혜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소미는 자신의 친아들인 성재의 촬영장을 찾았다. 자신을 피하는 성재의 모습 때문에 결국 발걸음을 옮겼던 것. 하지만 여전히 성재는 소미에게서 등을 돌렸다.소미는 그런 자신의 아들의 손을 잡아 카페를 향했다. 성재는 "같이 살자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대신 한 번씩만 만나고 살자"라고 부탁하는 소미를 향해 "나는 아줌마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매몰차게 말했다.아들의 외면에 소미는 결국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는 "니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식단을 짜고 살았다. 언젠가 형이랑 다닐 회사라는 생각에 야간대 다니면서 비서학과를 나와 사장님을 보필했다. 온전히 널 위해 살아왔다"고 울부짖었다.소미는 또 "나는 니 엄마였는데 널 볼 수도 없다. 널 안 보고 내가 어떻게 사냐"라며 "아무리 부정해도 널 낳은 건 나다. 엄마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니 얼굴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오열했다.같은 날 성재의 촬영장을 찾았던 지선은 이러한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했다. 그는 아들을 위해 준비했던 것들을 다시 차 안에 넣은 채 운전대를 돌리고 말았다.지선은 성재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가슴을 낳은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존댓말을 하며 풀이 죽은 성재의 모습에 더욱 마음 아파했다.지선은 "너는 엄마가 둘 있어도 된다. 나는 니가 전처럼 기가 실아서 통통 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살짝 빈말은 해도 거짓말 안 하는 거 알지 않느냐. 그렇게 하자"고 털어놨다.성재는 말없이 지선을 꼭 끌어안았다. 엉켜버린 어머니와 아들의 인연, 그리고 서로를 점차 이해해가는 세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가를 훔쳐야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재(이상윤 분)가 결국 자신의 가정사를 속인 서영(이보영 분)과의 이혼을 결심, 법원을 향하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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