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에너지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직장인 김혜영(여·27)씨는 몸매 관리를 시작했다.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결심을 한 것도 있지만 남자친구와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워터파크는 실내 수영장이 갖춰져 있는데다 찜질방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20~30대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김 씨는 "다이어트는 매년마다 세우는 계획이긴 하지만 올해 역시도 5㎏을 감량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다만 무작정 굶지 않고 먹으면서 뺄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겨울철에도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다이어트 관련 식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은 여름철에만 잘 팔린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기능성 바 닥터유 제품이 지난해 12월 매출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5억원에 비해 20% 성장한 수치다. 오리온 관계자는 "단순히 다이어트 등 체중 조절을 위해 닥터유를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며 "등산이나 레포츠 등 겨울철에도 야외활동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구매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CJ제일제당 다이어트 브랜드 팻다운은 지난해 12월 매출이 11월보다 20%가량 올랐다. 이는 여름철이 성수기인 다이어트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이례적인 성과다.
▲CJ제일제당 팻다운 파워번 제품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매출 성과는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신년목표로 새우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병희 CJ제일제당 팻다운 브랜드 담당 부장은 "새해를 맞아 팻다운, 디팻 등의 제품 샘플링 이벤트, 팻다운 다이어트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통해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세운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삼양사에서는 기능성 음료 브랜드 '비디랩 스키니'를 선보였다. 다이어트 제품은 여름철이 성수기지만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겨울철에도 몸매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하게 됐다. 특히 '내몸에 맑은 레몬디톡' 제품은 디톡스에 도움을 주는 효소처리아르기닌, 식이섬유 등이 포함돼 있어 몸 속을 깨끗하게 비워 피부와 다이어트 초기 단계에 도움을 준다.삼양사 관계자는 "보통 다이어트 관련 제품은 5월 성수기에 자리 잡기 위해 2~3월에 출시한다"면서 "그럼에도 비디랩 스키니가 한 달 일찍 1월에 출시된 것은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목표로 잡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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