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와 유미의 '눈물과 감동'… '불후의 명곡'을 적시다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안방극장에 눈물과 감동을 선사했다.'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12일 오후 방송을 통해 아이비와 유미의 무대를 공개했다. 이들은 각자 진심이 담긴 매력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아이비는 오랜 공백기를 가졌기에 '불후의 명곡'에 대한 각오와 소회가 남달랐다. 그는 "'가수로서의 인생은 끝났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 생각하며 눈물이 나는 일"이라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역시 아이비'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무대를 선사했다. 엄정화의 '초대'를 선곡한 그는 특유의 섹시함이 묻어나는 안무는 물론 빼어난 가창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엄정화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초대'의 색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초대'가 마치 아이비의 노래 같았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다른 출연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연신 감탄사를 뱉어내며 아이비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는 물론 402표를 던지며 그들 곁에 돌아온 아이비를 환영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주인공은 바로 유미였다. 벌써 데뷔 1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CF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목소리를 알렸지만 정작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무대에 앞서 그는 "'불후의 명곡'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믿을 수가 없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며 "어느 가수나 방송을 보며 소망하던 무대일 거다. 준비하는 내내 행복했다. 그동안 못 했던 노래 최선을 다해 부르겠다"고 감격을 전했다.유미는 그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설움을 풀어내는 듯 호소력 짙은 무대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쥔 유미에게서는 그동안 쌓여있던 무대에 대한 뜨거운 갈증과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그의 한 맺힌 목소리에 '불후의 명곡'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엄정화는 연신 눈물을 훔쳐내며 "앞으로도 멋지게 활동해줬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아 역시 "무대에 서 본 사람은 안다. 저 기쁨에 대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승패는 결코 중요치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무대에 목말랐던 두 사람. 이날 '불후의 명곡'은 끝이 났지만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아이비와 유미의 여운이 짙게 남았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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