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기다렸다가 취득세 감면 혜택이 다시 시행되면 그때 집 산다고들 한다. 그사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서초구 잠원동 S중개업소 관계자)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지난 6일 서울 강남지역 주택 시장은 날씨만큼 썰렁했다.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고, 영업을 하는 중개업소에도 손님은 한산한 편이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어 주말에 쉬는 부동산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근에 부동산이 200~300개인데 최근 거래 물건은 몇십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새해 들어 세제 감면이 없어지자 문의가 거의 뚝 끊겼다"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이렇게 장기간 거래가 뜸했던 적은 없었다"고 씁쓸해했다.언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취득세 감면을 다시 시행하기를 기다리면서 다들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초구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아파트 인근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D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고 문의고 하나도 없다"며 "특히 이 주변은 고가아파트라 취득세 감면 종료 후 거래가 씨가 말랐다"고 전했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
겨울방학 학군 호황을 누리던 강남구 대치동 일대도 취득세 감면 종료의 직격탄을 피해가진 못했다. 은마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이 끝나자 그나마 줄었던 거래가 아예 없어져 1월 되고나서는 거래가 단 한건도 성사되지 못했다"며 "전세도 학군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2년 전부터 시들하다"고 푸념했다. 이에 가격도 하락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95㎡(9층)의 경우 지난해 12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 8억7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