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동양증권 PB사업본부장
시장은 항상 균형을 쫓지만 현재는 균형상태에서 벗어나 있는 언밸런스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증시 키워드는 균형으로의 회귀, 리밸런싱, 정상화가 될 것이다. 지수 밴드로는 하단 1800포인트에서 상단 2340포인트로 전망하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보다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업종 투자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도주를 파악하자면 이익증감률이 높은 섹터·업종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섹터별로는 에너지, 통신, IT, 업종별로는 항공, 전자·부품, 증권, 정유 등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감률이 높다. IT섹터 중에서는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자동차에서는 부품주, 산업재섹터에서는 항공,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 자산배분의 쏠림(채권), 극단적인 변동성 축소 등의 평균이탈 부문만 놓고 본다면 2013년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시황전개가 기대되는 게 사실이지만 재정절벽이슈, 유로존, 디레버리징 등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이슈와 중산층 붕괴, 소비성향의 장기하락, 소득양극화 등을 감안하면 우려가 된다.하지만 우리가 겪는 많은 화폐적 문제들은 결국은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먼저 중국에 이어 교역 비중 14%로 올라서며 제2의 시장으로 부상한 아세안, 동남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 고령화와 장기적 소비위축 등의 암울한 문제들을 해결한 방법은 많다. 올해 인바운드 업종들이 좋은 수익률을 냈던 배경을 살펴보자. 중국에 이은 새로운 시장들의 확대는 정체됐던 교역량을 재차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다음으로 올해도 여지없이 스마트혁신이 가속화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 편입되는 시장과 효율성을 개선시키고 혁신이 진행될 곳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세 번째로 중동에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인프라 투자는 그보다 훨씬 큰 아세안 동남아시아 시장, 미주 유럽의 낡은 인프라 대체수요 시장으로의 확대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산층복원, 소득양극화 개선, 가계부채 해결은 강한 원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출주도형 국내 산업에서는 경상수지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2003~2007년 진행된 강력한 원화강세 시기에 1000선와 2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던 국내 시장의 성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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