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당선 유력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시교육감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인 문용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교육감선거 개표율은 23.5%로 집계됐으며, 문용린 후보는 전체 146만 8787표 중에서 67만1217표를 얻어 53.42%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이수호 후보는 47만1248표를 얻어 37.51%로 뒤를 이었고, 남승희 후보 가 6만9445표로 5.52%, 최명복 후보가 4만4391표를 얻어 3.53%로 집계됐다. 당초 서울시교육감선거는 보수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선 문용린과 이수호 후보 간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기 시작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 조사 역시 문용린 후보가 52.6%로 이수호 후보(39.4%)를 13.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문 후보의 득표율이 크게 앞서나가면서 캠프에서는 이미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문용린 후보는 11시 10분경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 등장했다 . 문 후보는 "행복교육을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승리로 자축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달 전 서울교육을 바로세우겠다고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며 "시민들이 맡겨주신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당초 박빙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큰 표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곽노현 전 교육감께서 학교 현장을 혼란 속에 빠뜨리지 않았냐"며 "전교조식 교육보다는 안심할 수 있는 교육 쪽에 무게를 두시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선 직후부터 교사들의 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선거기간 중에 느낀 서울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망은 교단의 안정화였다"며 "교단의 안정화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게 교사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사들의 기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들에 대해서는 재검토 및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문 후보는 "많은 서울 시민들이 걱정하는 교단붕괴, 교사들의 자괴감 문제는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며 "학생인권조례부터 시급하게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의회에 계류 중인 서울시교육청 예산도 그대로 통과돼선 안된다"며 "화장실 개보수 예산 및 냉난방 시설 예산 등 미비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선거유세기간동안 '반전교조'를 내세우며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문 후보는 "전교조라는 단체의 성격이 문제지 전교조 소속 교사 개개인과 맞서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전교조 소속 교사들과도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상미 기자 ysm125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