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기자회견 열어 '협박성 후보 사퇴 강요는 범죄'라며 비판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대선과 함께 19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간 공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선거판이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7일 오전 최명복 후보와 남승희 후보가 잇달아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이수호 후보도 문용린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폭력적인 선거운동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수호 후보는 17일 오후 2시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용린 후보는 서울 교육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협박성 후보 사퇴 강요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제가 경선으로 단일후보가 됐다면 문용린 후보는 협박을 앞세운 강제 단일화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며칠 전 이상면 후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했고, 오늘은 최명복 후보도 남승희 후보와 마찬가지로 후보 사퇴에 대한 압력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남승희 후보를 협박했던 보수 학부모 단체 대표 이모씨는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반 전교조 공세에 대해서도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해 헌신한 선생님들을 매도해선 안된다"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 교육에 희망이 남아 있는 것은 교육 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법이 인정한 정당한 단체를 낡은 색깔론으로 더럽히는 행태는 당장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지의사를 밝힌 이외수 소설가를 비롯해 조국 교수, 공지영 작가 등에 대해 가해지는 비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언어폭력의 배경에는 언제나 문용린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정당한 비판 없는 인신공격성 발언은 오히려 선거운동에 독이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서울선관위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참교육 실천에 앞장 서온 전교조의 활동에 대해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부정적인 존재로 단정했다"며 "특히 나에 대해 '전교조 위원장 출신'이라고 언급하고, 전교조에 대한 왜곡된 내용을 전파함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부정적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방송을 통해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는 실정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라며 "관련법규 위반이 의심되는 만큼 박근혜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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