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어가 되리 시즌2
<div class="blockquote"><u>사움</u>1. [아랍어] 이슬람교에서 이슬람력 9월의 30일 동안 단식을 지키는 일. 2. [영남어]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움
후두(喉頭) 근육을 긴장하거나 성문(聲門)을 폐쇄하여 내는 음인 된소리(ㄲ, ㄸ, ㅃ, ㅆ, ㅉ) 가운데 ‘ㅆ’은 혀의 앞바닥을 앞니 뒤쪽과 입천장 앞바닥에 닿을락 말락 하게하고 숨을 내쉬며 그 사이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이다. 그러나 경상도 지역 사투리 억양이 강한 이들 중 일부는 이를 어려워하여 머리로는 ‘ㅆ’을 떠올리되 입으로는 ‘ㅅ’이라 발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단어가 ‘살(쌀)’이다. 그리고 ‘살’에 이은 ‘사움(싸움)’의 유행은 경상남도 거제에서 나고 자랐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 과로로 치아 10개가 빠져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바람에 발음이 다소 부정확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최근 TV 토론에서 “사우려는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사움만 하는 정치 끝내겠습니다” 등의 발언을 한 데서 기인한다. 또, 이를 패러디한 tvN < SNL 코리아 >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김슬기)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정성호) 후보의 신경전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문재인(김민교)이 “사움을 멈추세요! 사움을 멈추라꼬요!”라 외치다가 “쌍시옷 발음 백 번 연습하고 오세요” 라고 면박을 당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듯 시옷 하나의 소리를 덜어냄으로써 ‘싸움’에 비해 전투력과 공격성을 반으로 줄인 듯한 ‘사움’은 어쩐지 만만하게 보이면서 호전적인 상대의 김을 빼놓는 효과를 얻어 일촉즉발의 상황에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일설에 의하면 ‘ㅆ’을 ‘ㅅ’로 발음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쌍시옷이 활용되는 욕설에서는 유창한 ‘ㅆ’ 발음을 뽐낸다고 하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이유다. 날시도 살살한데 상욕을 하고 사움을 해서 무엇 하나~<hr/>용례 [用例]* 저녁 메뉴 살밥과 소가리 매운탕, 슴바귀 나물, 시푸드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디저트는 상화차와 숙떡입니다. * 스무고개 A: 동물성 문제입니다. B: 사람입니까?A: 맞습니다. B: 가수입니까? A: 맞습니다. B: 싸이입니까?A: 아닙니다. (중략) A: 정답은, 사이입니다. B: 사우자!!* 기조연설 찬바람이 생생 부는 요즘, 저는 상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 구석이 스라립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솓아 붓고 재벌은 꼴목까지 들어와서 빵집, 순대, 떡볶이, 크피숍까지 장악하는 현실에서, 석은 정치로 인한 슨맛을 보는 것은 결국 스민들입니다. 저는 정치적 사움을 멈추고 으머니 같이 따뜻한 정부를 만들어 소통과 상생을 통해 경제가 승장하는 슨순환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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