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입 규모 3750억파운드 동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BOE는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1.0%에서 0.5%로 0.5%포인트 인하한 후 4년 가까이 동결시켰다. 양적완화 규모도 동결됐다. BOE는 자산 매입 규모를 3750억파운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산매입 규모는 지난 7월 500억파운드 확대된 후 5개월째 동결됐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 연설에서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긴축 정책 이행 시한을 2017~2018회계연도까지 1년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BOE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국 예산담당국(OBR)은 전날 영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당초 0.8% 증가를 예상했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0.1%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GDP 증가율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BOE는 결국에는 BOE가 자산 매입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추가로 자산 매입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며 추가 자산 매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킹 총재는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7월부터는 현재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총재로서 BOE를 이끌 예정이다.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틴슬리 이코노미스트는 "머빈 킹 BOE 총재가 물러나기 전에는 자산 매입 규모 축소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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