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00원어치 팔아 62원 벌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이 감소했으나 모바일기기 수출 증가로 전기전자업종은 급격히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1개사를 분석한 결과 개별·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861조75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94%, 16.92% 늘었다. 다만 관계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흡수합병됨에 따라 관계회사처분이익 3조9000억원이 발생한 삼성SDI를 분석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9%, 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4%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4%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62원을 번 셈이다. 매출액순이익률은 4.95%로 0.44%포인트 소폭 올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대비 3.28%포인트 하락해 92.43%를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61개사의 경우 올해 1~9월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2% 증가한 1180조원을 기록했다. 연결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각각 4.54%, 0.0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모바일기기 수출 증가에 따라 전기전자업종의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늘었다. 전기전자업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1.31% 급증했다. 이밖에 유통이 31.38%, 음식료업이 19.32% 늘었다. 종이목재업종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의료·정밀(-75.03%), 섬유의복(-50.8%), 통신(-42.71%), 의약품(-37.81%) 등 상당수 내수업종의 흑자폭이 감소했으며 운수창고와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분석대상기업 631개사 중 개별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85개사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고 146개사(23.1%)는 적자를 기록했다.기업별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독주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개별 및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9월 개별 매출액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증가율 부문에선 전년 동기 대비 302.75% 늘어난 하이트진로홀딩스가 1위에 올랐다. 연결 매출액은 SK가 삼성전자 다음이었고 매출액 증가율은 1279% 늘어난 코오롱이 1위를 차지했다.개별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관계회사처분이익이 발생한 삼성SDI가 2위에 올랐고 현대차가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9111% 늘어난 동양철관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결 기준으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삼성SDI가 연결 및 개별 기준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세하가, 연결 기준으로는 강원랜드가 삼성SDI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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