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러시아 판매 최단기 30만대 돌파

연초 판매목표 크게 웃돌 듯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서 최단기간 3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만대 이상 증가,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차의 누적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현대차가 13% 증가했다. 15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30만425대를 팔아 러시아 진출 이후 최단기간 30만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러시아 수입차 브랜드 중 1위,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2위 자리를 사실상 굳히는 셈이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차가 올 들어 15만7519대를 판매해 러시아 자국 브랜드 라다와 미국 브랜드 쉐보레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는 14만6739대를 판매해 4위 르노에 이어 5위를 기록중이다. 하반기들어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대중차 브랜드와 폭스바겐, 르노 등 유럽 대중차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남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를 넘어서기 힘들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쏠라리스, 뉴 리오 등 주력 모델들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쏠라리스는 올들어 10월가지 9만4308대를 기록해 수입차 모델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뉴 리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대비 89% 증가한 7만2373대가 팔렸다. 이들 두 차종의 판매비중은 전체 모델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형 모델의 판매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단기간 30만대 판매대수를 넘어섰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연초 신흥국 판매량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포 신흥시장의 판매량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게 제시했었다.다만 독일, 일본 브랜드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내년 브랜드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요타 캠리의 누적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만8707대, 코롤라 역시 33% 늘어난 2만905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별 성장세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역시 폴로 등을 앞세워 전년 대비 51% 이상 판매대수가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브랜드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현지 전략형 모델을 토대로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점유율 수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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