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정성훈, LG 남는다…4년 총 34억원씩 재계약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LG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이진영과 정성훈을 붙잡았다. LG 구단은 이진영, 전성훈과 각각 4년간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4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오후 발표했다. 옵션 등의 구체적인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의 합의 아래 밝히지 않기로 했다. 1999년 프로에 입단한 이진영은 14시즌 동안 1504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3할2리 136홈런 671타점을 기록했다. LG와 인연을 맺은 건 2008시즌 뒤부터다. FA 자격을 얻어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남긴 성적은 부진과 거리가 멀었다. 부상으로 잦은 결장을 보였지만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 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4홈런 55타점을 남겼다. 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 수비는 덤. 1999년 프로 입단 동기인 정성훈은 14시즌 동안 1544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2할8푼7리 127홈런 709타점을 남겼다. LG에서 3루수를 맡은 건 2009년부터다. 2010년을 제외한 세 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해도 두 차례(2009년, 2012년)나 된다. 두 선수의 잔류는 충분히 예견된 결과다. LG는 지난해 조인성(SK),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 등 FA 선수들을 모두 놓쳐 전력 구성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 때문에 백순길 단장, 김기태 감독 등은 시즌 내내 두 베테랑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백 단장은 “둘 모두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선수들이다. 계약에 흔쾌히 임해줘 고맙다”며 “그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니 내년에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진영과 정성훈의 잔류로 올해 FA를 선언한 선수 가운데 미계약 선수는 9명으로 줄었다. 김주찬, 홍성흔(이상 롯데), 이호준(SK), 정현욱(삼성), 유동훈, 이현곤, 김원섭(이상 KIA), 이정훈(넥센), 마일영(한화) 등이다. 이들은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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