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순익 94% 급감..버핏 회사가 2대 주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몰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야디가 올해 올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최대 98% 급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이날 비야디는 올해 9월까지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08% 줄어든 2088만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월까지 매출은 3.57% 하락한 33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올해 순이익 규모가 2770만~1억1000만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BYD의 순이익은 13억8000만위안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 아메리칸 에너지는 6월 말 기준 비야디 지분 28.3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2008년 9월 비야디 지분 9.9%를 매입했고 이후 비야디의 수익 급감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을 확대했다. 비야디는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태양에너지 사업, 휴대전화 부품 사업도 하고 있다. 이 중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BYD는 순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글로벌 태양에너지 시장이 부진한데다 휴대전화 시장 성장도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 둔화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BYD는 2015년까지 판매 기준 중국 최고 자동창 업체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BYD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18.09% 하락한 7만7004대에 그쳤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야디는 판매는 오히려 역성장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총 449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했다. 승용차 부문 판매량은 6.67% 증가했다.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9년과 2010년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지난해 한 자리 수로 뚝 떨어졌다. 시노링크 증권의 우 웬쯔하오 애널리스트는 "비야디의 미래는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출시한 새로운 모델들이 매출을 늘려줄 것이라며 비야디의 자동차 판매는 3년 간의 하락을 끝내고 내년에 13.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태양에너지 사업도 단기간에 반등은 이뤄지지 않겠지만 침체의 정도는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