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그림자전쟁 위해 드론 기지 대폭 확장중

지부티 등 동아프리카 미군기지 확장, 프레데터,리퍼 발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이 아프리카에서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는 ‘그림자 전쟁’을 위해 비밀 드론 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디지털매체 와이어드는 최근 미국 국방부가 에티오피아와 지부티,수단,케냐 등 아프리카 북동부 11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 드론과 특공대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공격 무인기(드론)의 상징 '프레데터'

‘테러 천국’인 예멘과 소말리아에서 드론 공습과 정찰,특수작전부대의 기습공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소말리아 북쪽,아덴만에 인접한 소국인 지부티의 옛 프랑스 식민지 시절 군사기지였던 ‘캠프 레모니에’ 미 해군 기지는 2000년 9.11이후 미국의 인도양 그림자 전쟁의 중심지.이곳은 한때는 지부티의 수도 지부티시의 국제공항에 인접한 황폐한 군기지였지만 지금은 확장을 거듭해 비행기 주기장과 냉방이 되는 건물로 가득한 기지로 탈바꿈했다. 이 기지에는 8대의 ‘프레데터’ 드론과 8대의 F-15E 전폭기와 기타 전투기,약 300명의 특공대원, 200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수용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 조사에 따르면,미 구방부는 비행기 주기장과 생활시설 확장을 위해 14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건물은 800명의 특공대원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미군은 또한 레모니에 기지에서 몇 마일 떨어져 있는 비상 활주로에도 새로 조명시설을 추가하고 있다.이는 점점 더 많은 항공기와 드론들이 기지의 하나밖에 없는 활주로에 몰려드는데 따른 비상 조치다.지부티 기지는 동아프리카에 있는 미국의 과 특공대원,정보시설들 중의 하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미국은 2007년 이후 에티오피아와 케냐,소말리아와 셰일셀군도 등 10여곳에 기지를 만들었다. 특히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의 미군기지는 텔러리스트 알카에다의 감시와 공격을 위해 ‘프레데터’와 ‘리퍼’ 드론 원형기와 업그레이드형을 발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아와 부르키나파소 등 다른 지역에서는 스파이 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탑승해 수행하고 있다.이같은 스파이 비행은 스위스제 여객 화물 수송 다목적기인 ‘필라투스 PC-12가 맡고 있다.무기가 장착돼 있지 않고 군대 표시 마크도 없다. 현재 미공군특수작전부대는 ‘U-28A’라는 이름으로 약 21대를 보유중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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