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동아제약이 3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동아제약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3월 1일자로 기존 동아제약을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로 존속시키고, ㈜동아와 동아제약㈜로 사업을 분리하는 방식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신설되는 ㈜동아(인적분할)는 전문의약품 및 신약개발,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동아제약㈜(물적분할)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사업을 맡는다. 이 방안은 2013년 1월 2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주식 분할비율은 0.628791 대 0.371209로 결정됐다. 따라서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새로운 ㈜동아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상상 되고 ㈜동아는 향후 상장 심사를 거쳐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될 예정이다.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의약품 분야와 투자사업 분리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로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뿐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아제약은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의약품 사업과 함께 기타 사업부분의 레벨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책임 경영체제 확립 ▲경영 투명성 제고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 마련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의 분리를 통해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개별적 성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결정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업체는 녹십자, 대웅, JW중외, 한미약품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강신호 회장 등 창업주 일가의 취약한 지배력을 고려한 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강 회장의 개인 지분은 5.14%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해도 10.46%에 불과하다. 지주회사 전환 후 인적분할 된 ㈜동아의 지분을 지주회사 지분으로 바꾸면 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및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안정된 경영전략 구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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