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포르투갈 정부가 대규모 증세를 포함한 201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토르 가스파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이날 정부 지출 감소와 증세를 내용으로 한 2013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번 예산안으로 정부지출을 13억 유로 줄이고 세금을 43억 유로 늘릴 예정이다.가스파 재무장관은 "예산안을 부정하는 것은 지원프로그램의 거부를 의미한다"며 "시간을 더 지체하는 것은 정부채무에 대한 운신폭을 좁힐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안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2%에 이르는 긴축예산을 집행하게 된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로써 GDP 대비 재정적자가 4.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또 포르투갈이 올해 -3% 성장한데 이어 내년 -1%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재정 삭감과 증세로 인한 소비 감소를 생각하면 내년 -1% 성장은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인 사회당은 이번 예산안에 대해 "재정의 원자폭탄"이라며 성장과 고용창출을 거부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3년간의 리세션(경기후퇴)으로 대중들의 불만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예산안이 발표되던 날 의회 밖에서는 2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긴축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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