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읍·전주=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0일 대전과 전북 정읍, 전주를 잇따라 방문해 표심을 다졌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정당의 기반'을 강조하기도 했다.문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시 고부면의 친환경 농업을 통한 벼농사 현장을 찾아 농민들과 쌀 직불금 문제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문 후보는 현장에서 콤바인을 직접 운전하며 벼를 수확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또 농민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새참을 나누며 농민들의 의견도 들었다.친환경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정구환(46·남)씨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도 도시 소비자들이 국산을 찾지 않는다"며 "미국 등 수입산에 밀려 국산 농산물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문 후부에게 털어놓았다. 문 후보는 "무상급식, 나아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해서 판로확보에 나서고, 또 군대 급식도 하겠다"고 답했다. 2006년 이후 정체 상태에 있는 쌀 직불금 목표금액도 상향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농민들과 대화를 마친 문 후보는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당사에서 진행한 '전북발전공약 전잘, 핵심당원 및 시민캠프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당원들의 뜻을 결집시켰다. 이 자리에는 이춘석, 김춘진, 유성엽, 이상직, 김성주, 박민수, 김윤덕, 김관영 의원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송하진 전주시장, 이한수 익산시장등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사업, 식품도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메카 등 세가지 전북 발전 비전을 전달하며 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단일화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염두에 발언도 있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는 단순히 대통령 한명이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힘과 정신으로 정치와 시대를 함께 바꾸는 것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으로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정당의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전과학벨트 부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연이어 찾아 충청지역 과학기술 인력의 표심을 다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는 과학기술인력과 타운홀미팅을 진행했고, 문 후보는 과기부 부활 등을 통해 과학기술분야를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연구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연구인력 정년을 65세로 환원하겠다"며 "참여정부 시절 과기부를 부활시키고, 헌법상 보장된 기구인 과학기술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청와대에 과학기술 보좌관을 두고 그 보좌관을 과기위 사무처장을 겸임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대전·정읍·전주=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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