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사기' 심각…불법 사금융 피해신고 중 4분의 1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불법 사금융 관련 피해신고 가운데 4분의 1은 대출 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설립한 지난 4월 1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접수받은 대출사기 관련 신고는 총 1만4609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신고건수 5만8551건의 25%에 해당한다.이들 대출사기의 특징은 저금리ㆍ즉시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문자를 발송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방식이었다. 대출문자는 은행이나 저축은행, 캐피털 등 합법적인 금융회사임을 사칭하지만 대부분 불법 대출중개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지난 5월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불법 대출광고를 목적으로 대형 저축은행을 사칭해 스팸문자 300만건을 전송한 정모(40)씨가 적발돼 검찰에 넘겨지기기도 했다.이와 함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접수한 올 상반기 스팸문자 유형비중은 대출이 30.8%로 가장 많았다. 도박(25.8%)이나 성인서비스(21%)보다도 높다. 그러나 불법 대출문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가 '대출'이 들어간 문자 발송을 제한하거나 신고가 들어온 해당 번호를 정지하고 있지만 업체들이 '대*출' 식으로 문자를 보내 단어 필터링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데다 대포폰을 이용한 탓에 출처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강욱 기자 jomarok@<ⓒ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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